김현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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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치열하게 살아낸 ‘청년의 흔적’
기술의 발달, 특히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에게 보다 폭 넓은 경험, 나아가서 가상현실을 통한 간접경험을 가능하게 하였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경험’은 상품화 되어 우리에게 보급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욕망은 이제 예측 가능한 시스템 속 하나의 데이터로 남게 되었다. 이러한 세태 속 예로부터 물려온 가치관과 현실 속 경험 사이의 괴리, 그리고 과다한 정보의 선택지 속에서 현대인들은 혼돈과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데, 작가는 이에서 오는 탈감각화를 마주하는 현 젊은 세대의 초상을 그린다. - 작가 노트 중 -작품- 1. Self Portrait Ink on Paper, 2016 2. Glance 50.4x60cm, Oil on Canvas, 2014 3. Hazy Oil on canvas_60x60cm,..
2021.05.12 -
천동옥, 흑백형상에 담긴 '자아의 흔적'
자아를 탐구하는 것은 우리가 살면서 발견해야할 숙제중 하나다. 인간이란 모티브를 흑백 에 담아 평면의 추상적 공간과 인체 이미지작업으로 표현한다. 나의 작품은 추상공간 속에 인간 형상을 출현시키는 작업으로, 외부세계에 대한 주관적 인식과 정신성, 인간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현대의 비인간화에 대한 극복의 가능성을 모색함으로써, 내면의 나를 인식하고 고독을 응시하여 현재가 지워진 시, 공간 속에서 고독과 사색의 장을 펼쳐내는 것이다. 흑백회화(Black Painting) 속 텅빈 공간들은 의식과 무의식을 아우르는 영원성의 언어가 아닐까. - 작가 인터뷰 중 -작품- 1.Figure 2002-I Mixed media on Canvas, 100x100cm, 2002 2. Figure 2002-II Mixe..
2021.05.10 -
한진수, 無名을 선택한 교육자의 길 ‘정감의 흔적’
1949년 이화여대 미술대학 첫 졸업생으로 일평생을 서양화가이자 교육자로 살아온 한진수 화백. 한국 근현대사를 경험한 90대가 훌쩍 넘은 곱디고운 작가의 작품에는 정감과 따스함으로 베어든 빛의 흔적이 자리한다. 평생을 조용히 교육자로 아내로 어머니로 지내온 삶. 이제 우리는 읽는 이들에게 배려하기 위해 평생을 으로 고고한 삶을 살아낸 반드시 알아야할 한진수 화백의 그림 속으로 들어가 본다. -안현정 평론가 -작품- 1. 자화상 Oil on Canvas,37x44cm,1958 copy 2. 동심 Oil on Canvas,97x130cm,1957 3. 소녀 Oil on Panel, 35x46cm,1958 4. 여인 Oil on Canvas, 80x100cm,1957 5. Nude Oil on Canvas,4..
2021.05.06 -
천병근, 근현대를 관통한 천재화가 ‘시대의 흔적’
잊혀진 작가에서 한국 근대미술사를 빛낸 천재화가로 재해석되는 천병근 화백. 후기인상주의, 야수주의,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등을 넘나들면서 주류무대와는 별개로 자신만의 구상회화를 구축해낸 작가다. 일제강점기의 기독교인이자 항일 인사인 천세광(1904~1964) 성결교회 목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천화백은 삼천포 일출진상소학교 졸업과 동시에 1940년부터 1946년까지의 동경에서 유학하며 서구근대미술을 흡수했고, 기독교 정신과 향토적 민족성을 융화시킨 독특하고 세련된 표현형식을 담은 화가로 평가된다. - 안현정 미술평론가 -작품- 1.자화상 Conte on paper, 35x25cm,1948 2. 자애 Oil on Canvas, 193.5x130cm, 1956 3. 무제 Oil on Canvas, 91x45cm..
2021.05.03 -
3代를 잇는 화가열전(列傳), 그린다는 DNA그림으로 보는 ‘천병근-한진수’ 가족의 인물탐구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있다. 재능은 대를 이어 후대의 어느 누군가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여기 한 시대를 풍미했음에도 알려지지 않은 3대 화가집안의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한국 근현대사를 관통한 부부화가 천병근(1928~1987), 한진수(1927~). 이들은 아카데믹한 교육을 받았음에도 화단을 주도하기보다 새로운 시대정신을 작품 안에서 구현하고자 한 화가들이다. 1957년 국전이 아닌 재야전 형식의 ‘현대미술초대전’(덕수궁미술관, 11.21~12.4)에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작품을 보여준 천병근 화백. 기독교적 주제와 초현실적인 감각을 향토적 민족성 위에 녹여낸 다이나믹한 작품들은 오늘에 보아도 어색함이 없는 세련된 미감을 보여준다. 이화여대 예림원 미술학부 첫 졸업생으로 68년이후 모교교..
2021.04.26 -
카카오갤러리 온라인 전시회 : 인물화, 시대의 거울..김현지, 조이킴, 최형석
인물화, 시대의 거울 https://gallery.v.daum.net/p/premium/artists3 방구석 전시회 - 인물화, 시대의 거울 gallery.v.kakao.com 미술사의 영역에서 '인물화'는 시대정신을 드러냄과 동시에 개인이 겪은 사건이나 내면의 성찰을 표현하는 양면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인물화를 감상하는 것은 '그 시대의 거울'을 보는 것과 동일한 힘을 지닙니다. 코로나 팬데믹, 그 혼돈의 시기에 당당히 맞서 생존해 가는 우리들의 자랑스러운 초상. 자극적인 세상 속에서 우리 스스로를 지키는 수단일지도 모르는 '탈감각화'를 주제로 청년예술가들이 새롭게 해석한 '인물의 내면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안현정 미술평론가
2021.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