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현 : ‘겪는 순간’을 응시하는 여성작가

2021. 4. 10. 09:00회화

자신이 겪는 순간을 현실적인 눈으로 정면 응시(Staring Forward)하는 작가, 바로 황지현의 실험적 그림에 관한 이야기다. 갇힌 세계와 열린 세계, 여성작가가 취해야할 사회를 향한 질문들, 그 경계의 틀을 하나둘 걷어내는 과정은 초기 작업부터 이어오고 있는 작가의 세계관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질문은 "인간의 몸과 마음이 머물 곳은 어디인가?"라는 인간의 욕망과 점유 공간에 대한 것이다. 작가는 작업하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타인의 인터뷰를 채집하거나 다른 작가의 다양한 세계와 조우한다. 부지런한 교류의 시간은 나와 타자의 시선, 작가와 관람객의 온도를 자연스럽게 섞는 요소가 된다.

작가의 관심은 기존관습, 여성의 역할 혹은 예술가가 취해야 할 태도 등 자신을 둘러싼 다양한 상황들로부터 시작된다. 평생 동료이자 남편이 된 노현탁 작가와의 대화 역시 작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모티브로 작용한다.
작가는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상 너머의 독특한 에너지를 감지해내는 작화 태도를 “I try to capture the everyday moments that so easily slip through us unnoticed(나는 우리가 쉽게 알아차릴 수 있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하려고 노력한다.)”고 표현한 바 있다.

쉽게 알아차린다는 것은 무심코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고, 이를 포착한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 담긴 무수한 의미를 놓치지 않고 의미화시킨다는 것이다.

다양한 공모전에서 주목받아 왔음에도, 자기반성과 겸손한 태도로 성실한 붓질을 놓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수용과 전복’, ‘지속과 변화라는 양가적 행위성 속에서 텍스트인 여성(대상 혹은 작가자신)’ vs ‘콘텍스트인 환경(환경 혹은 미술계)’ 사이의 묘한 긴장감을 자신만의 직관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여성이 가진 연약함과 솔직함을 강조하는가 하면, 환경에 대한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도록 질문을 던지는 황지현 작가의 향후 행보에 주목해보자.(안현정 미술평론가)

-약력-

동덕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학과 석사 졸업,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갤러리 도올, 플레이스막, 노블레스 컬렉션 등 총 9회의 개인전과 6060여 회의 기획 단체전을 가졌다.
서울문화재단, 제주문화예술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전시 및 창작활동을 진행하였고, 다수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에 참여하였다.

-작품-

 

경배
130x162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노래하는 밤 Singing Night (03)
130.3X160.6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온실
72.7X90.9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노래하는 밤 (02)
50X72.7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멈춰진 순간
53x45.5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20

 

Expecter
116.8x91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마주치다
90.9X65.1cm Gouache Acrylic and Oil on Canvas 2019

 

여기서부터 어딘가로  
200x14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시간을 엮다 Time weaving
195.3x181.8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8

 

집을 나서다
60.6X40.9cm Goauche Acrylic on Canvas  2019

 

Encounter
50x61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7

 

Encounter
30X3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노래하는 밤 (04)
40X4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9

 

Mohnblumen-양귀비꽃
30x30cm Gouach Acrylic on Canvas 2013

 

Offering
91x73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6

 

Hidden place
91x61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3

 

Sweet shelter (02)
80X9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2

 

Sweet shelter (03)
80x90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2

 

Lighthouse  
117x73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1

 

Sweet Shelter
100x100cm Gouache,Acrylic on Canvas  2010

 

Unusual Way
100x80.3cm  Gouache Acrylic on Canvas  2010

 

황지현 작가

 

작가 홈페이지

http://www.hwangjihyun.com

 

HOME

 

www.hwangjihy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