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갤러리 온라인 전시회 : 먹과 선의 힘..신영훈, 강주리, 구나영

2021. 4. 9. 08:31카카오갤러리

한국미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역시 먹과 선(Line)의 조화다.

여기 시·공간을 'Beyond Black’으로 삼은 뜨거운 젊음이 있다. 먹의 번짐과 드로잉의 확장을 아울러 온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긋는다는 행위성에 대한 끊임없는 자기해석”이다.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대상이 되어 존재를 이루고 인물을 만들며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탄생시킨다.

수묵인물화로 정평이 나있는 신영훈 작가는 인물화가 가진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여성이 의도한 상황들 혹은 현실과 동떨어진 드라마 속 세계관을 ‘Movie Director’와 연출기법으로 재해석 한다.

펜으로 그어낸 작은 선들이 모여 마법의 세계를 창출하는 강주리 작가는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재치 발랄한 ‘Art world 속 엘리스’와 같다. 어디선가 봤음직한 은유적 생명체들은 초현실적 판타지를 통해 우리 앞에 자리한다.

미시적이면서도 거시적인 ‘긋는 행위’ 속에서 이상향의 풍경을 창조하는 구나영 작가는 현대인에게 가장 멀리 있는 ‘존재의 숲’을 창출함으로써 산책과도 같은 치유와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손의 성실함과 신선한 열정으로 ‘그린다는 행위’를 현대미술 속에서도 근본으로 삼은 이들,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지극히 현대적인 젊은 감각을 지닌 3인의 작가들을 통해 ‘먹과 선의 다양한 변주’를 음미해보는 것은 어떨까.

안현정 미술평론가

 

선과 선의 힘
https://gallery.v.daum.net/p/premium/artpic7

 

온라인 전시회: "먹과 선의 힘"_3인 작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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